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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한나

교육실습 1일째 본문

2021/교육실습

교육실습 1일째

이상한 나라의 한나 2021. 5. 3. 19:59

6시에 씻고 7시 15분쯤 지하철 타고, 버스타고 학교에 도착했다.. 2년 전까지 이 역에서 내려 출퇴근 했는데, 오늘은 같은 역에서 내려, 다른 곳으로 가자니 알 수 없는 인생이지 싶었다. 아침 요깃거리로 역에서 단팥빵을 샀는데 먹지 않고 그대로 가져와서 지금 집에서 먹으며 글을 쓴다. 무슨 일이든 첫 날은 정신이 없는데, 왜인지 생각보다 말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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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을 보낼 곳은 서울의 한 특수학교 . 대학에서는 발달장애를 주로 다루고, 나도 감각장애보다는 발달장애에 관심이 더 많지만, 교직에서 자주 만날 수 없을 장애유형의 학생들을 만날 수 있단 생각에, 이 학교에 오고 싶었다. 발달장애와 달리 감각장애의 경우 인지에는 도전적 양상이 없는 학생들이 많다. (수정: 단순맹보다 시각중복장애학생이 더 많다.) 해서, 비장애 학생들이 배우는 공통 교육과정을 동일하게 밟는다. 장애 특성 및 정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특수교사는 공통보다는 기본 교육과정을 운영할 기회가 더 많다. 대학에서 과정안을 쓸 때도 기본 교육과정을 주로 다룬다. 그런 이유에서, 공통 교육과정을 시각장애 학생의 특성에 맞게 재구성 하는 일은 특별한 경험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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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후, 오티 때 뵙지 못했던 담임선생님과 면담을 하고, 몇 교시의 수업을 참관하고, 수차례 연수를 받으니 하루가 지났다. 아침 방송에서는 디제이 선생님께서 교생 선생님들에게 전하는 환영의 메시지와 4학년 학생이 보낸 동요 신청곡이 흘러나왔다. 동요가 아름답고 그 순간 속에 내가 있다는 생각에 순간 울컥했다. 교사가 몹시 되고 싶었던 사람은 아니었는데, 어쩌다 이 아름다운 곳에 도착해 있는 것일까. 모르겠다.

나는 6학년을 맡았다. 3명인데, 두 학생은 만났지만 한 학생은 오늘 보지 못했다. 새롭게 만날 학생이 아직 남아있다고 생각하니 설렌다. 그러나 이런 설렘, 여유는 이번 주가 마지막이다. 2주 차부터는 매일 수업하면서 만나야 한다. 생각하면 아득한데, 언제나 그랬듯 시간은 흐를 것이고, 나는 그 시간을 지킬 것이다.

내가 할 일은, 점자 공부에 힘쓸 것.  학생들은 스스로 자신이 아직 점자 잘 못 읽는다고 하는데, 점자로 일기 쓰고 독후감도 쓰면서, 넘나 겸손한 것... 나는 한 줄 읽는데 천년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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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만큼 나도 신났던 체육 시간! 볼링 활동.  공을 굴리기 위해 서 있어야 하는 위치, 공을 굴리는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바닥에 얇은 매트를 깔거나 벽을 세워 두는 등 촉각적 단서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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