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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한나
2011.12.08
그간은 지체하는 것 없이 밤을 보냈다. 두 달 간 연극 연습에 나가느라 집에오면 12시.. 씻고 자기 바빴다.(먹기도하고 하하하하하하하) 어제정도가 최근 유일하게 확보된 여유시간이었다ㅡ 저녁 8시쯤 음악 들으며, 미친듯이 책을 훑기 시작했다. 위로받기 위해서. 학기 중엔 8시도 그리 빠른 시간은 아닌데, 두 달 간 바쁘게 지내다보니, 8시와 12시 사이의 4시간은 내게 간절하고, 긴 시간이 되어버렸다.(좋은 의미에서) 책을 정서하며 마음을 정리(?)하고, 그간 미뤄둔 나의 감수성에게도 숨을 틔어주었다. 한편, 나는 다시 밤을 다스리지 못했다. 와 과 의 애착이 나는 좋았다. 좋은 변화가 있다면, 내게 아침이 영광스러워졌다는 것. 아침의 떳떳함과 밝아짐 앞에 당당해졌다. 시작되는 것이 두렵지 않다. 어제 ..
2011
2021. 5. 6. 2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