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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한나
SB
SB는 나를 매번 초라하게 만든다. 나의 예상을 빗겨가고, 앞서있는 사랑의 깊이. 희망에 차있다가도 잠에 완전히 녹아내리지 못한 채 새벽을 맞이하는 나날의 연속. 그 시간들 속의 승범. 나도 확신한 적 없는 내 삶의 가능성을 믿어주는 사람.
2020/단상
2020. 2. 13. 20:41
9개월
아침에 수영가고 다녀와서 밥먹고 집 근처 카페가서 책 읽고 아이들을 돌보고 웃고 가끔은 깊은 잠에 들지 못하기도 했던.
2020/단상
2020. 2. 12. 18:10
다시 쓰겠다는 다짐.
쓴다는 다짐을 또 한다. 내 잃어버린 시간들. 예전에는 글쓰기라는 게 누구나 가지고 있는 능력이기에 막말로 별 볼일 없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내가 가진 유일한 능력으로써 소중하다. 잘 쓰고 못 쓰고를 누군가는 판단하겠지만 내 속에 있는 건 오직 나만 정확히 적어낼 수 있을 따름이라서. 그렇기에 그 지난한 과업의 마침표를 찍어내고야 마는 작가를 존경한다. 하나의 서사를 완성한 작가들과 비할 바 못되지만, 일기들, 대학생 때 몇 곳에서 쓴 기사들, 홍보할 적 작성한 자료들은 내가 지금 아이폰 메모장에 짧은 글이라도 쓰게 만드는 힘이 되어주었다. '시작하고 맺는 일'은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작업이다. 고통스럽지만 개운하다. 글쓰기는 그렇다. 삶도 글쓰기처럼 살아낼 거다. 결국엔 마침표를 찍는. 책임을 지는. ..
2020
2020. 2. 3. 2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