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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한나

[20131017] 전시제 작품 리뷰 본문

2013/Nemaf 2013

[20131017] 전시제 작품 리뷰

이상한 나라의 한나 2021. 5. 6. 22:13

뉴미디어아트전시제의 첫 막이 올랐습니다. 약 200편의 공모작 중 엄선된 12작품이 ‘갤러리 숲’,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10일간 전시될 예정입니다. 무료관람이오니 많은 관객 분들의 참여 바랍니다.

갤러리 숲에서는 5편의 구애작이 전시 중에 있습니다.

마르코 쉬펠바인 <나는 할 수 있다. 너도 할 수 있다.>

긴 소파에 단정한 머리의 여자가 앉아서 독백을 이어나간다. 움직임은 거의 없다. 그녀는 인간의 감정을 물질로 평가하는 자본주의 흐름에 예민하다. 또한 그녀는 자신과 세상을 구분 지으며, 세상이 아닌 자신의 선택으로 삶을 가꾸고 싶다. 그리고 ‘너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녀의 지지가 이상적인 이유다. 독백의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 자막은 넣지 않았다.

프로젝프 커뮤니티 찌찌뽕의 <세멜레>

<세멜레>는 바글대는 사람들을 첫 장면으로 한다. 이 많은 사람들 중 ‘세멜레’는 있을 것이고 또 없을 것이다. ‘세멜레’는 영화배우같은 외모에 서울에 아파트가 두 채 있고 스포츠카를 타고 다닌다. 그 외 ‘세멜레’에 관한 것은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세밀레’에 관한 인터뷰가 거듭될수록 세멜레에 ‘관한’ 것은 ‘세멜레’와 멀어진다. ‘세멜레’라는 이름도 그/그녀에 ‘관한’ 것인데, 때문에 우리는 ‘세밀레’는 누구일까라는 물음으로 다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위고 아르시에르 <자연에 대한 그리움>

나무와의 추억이 있는지를 묻고 싶다. 벌레에 대한 감정은 갈수록 혐오스러워진다. 자연은 인간에게 어렴풋한 것임과 동시에 불결한 것으로 남겨지는 중이다. 위고가 표현한 자연은 인간이 꿈꾸는 사실보다 더 사실적이다. 때문에 관객은 께름칙함을 느낀다. 달리 말해, 이것은 인간이 자연에 대한 감수성을 잃었다는 반증일 것이다. 지구가 돌고, 꽃이 피는 거대한 소리를 인간은 잊은 지 오래다.

매튜 반타이크 <더 이상 없다: 혁명에 대한 이야기>

전쟁을 끝내기 위한 두 사람의 서로 다른 투쟁을 다르고 있다. 32살의 반역자와 24살의 저널리스트의 경험이 바로 그것이다. 24살의 저널리스트가 높은 구두를 벗고 전장에 뛰어든 모습을 통해, 전쟁의 비극이 전해진다.

이지선 <QnA 릴레이>

예술은 무의식이자 가능성이다. 하지만 그 불확실성과 다르게, 예술의 의미를 ‘숨’이라고 명료하게 답한 것은, ‘숨’의 이면에 예술의 불명료한 가능성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숨’은 살아 있음에 대한 무의식이자 삶의 가능성이다. 그렇다면 예술은 왜 ‘숨’에 자리하는가. ‘살아있음의 증명’인 예술이 그 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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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상단부터 <나는 할 수 있다. 너도 할 수 있다.>, <세멜레>, <자연에 대한 그리움>

오른쪽 상단부터 <더 이상 없다: 혁명에 대한 이야기>, <QnA 릴레이>